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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dison 작성일25-07-03 08:23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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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김포출장샵 06. 19 ~ 21.​오랜만에 9호선을 이용하여 김포공항에 왔다. 사실 버스를 놓쳐서 지하철 탄거지만.지하철은 교통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도착하는게 장점이지만역에서 공항터미널까지 한참 걸어야해서 힘들어. ​대한항공 앱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고 왔지만짐은 부쳐야지.백드랍이 죄다 셀프라 상당히 심기가 불편함.​그래도 직원이 1명은 배치되어 있어서한산할 때는 최대한 도와준다.아니면 내가 직접 탑승권과 여권 스캔하고 태그 붙여서 캐리어 보내야 함.​직원분이 도와주신 덕에 편하게 수하물표만 챙겼다. 혹시 보안검색대에서 뭔가 걸릴 수도 있으므로내 캐리어가 무사히 통과되는지 모니터에서 확인 후 출국게이트로 가자.​​​​​오랜만의 일본출장.김포공항 면세점에 과연 그럴싸한 상품이 입고된게 있을지.역시나 큰 기대는 안했지만.그래도 뭐라도 조금씩 신상품이 나오는게 고무적이다.​시로이코이비토 카피라고 비웃음 당하려나 걱정은 되지만그래도 얘가 제일 나아보여서 구매했다.랑그드샤는 일단 맛에 실패가 잘 없으니까.패키징도 웬일로 선물하기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나왔네.​​​​고객 선물도 샀겠다,익숙한 37번 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린다.익숙한 아침 9시의 하네다행 출발을 기다리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모습.​​근데 탑승해보니 뭔가 익숙하지 않다.시트 색깔 팥색으로 바뀌었어.​진파랑색이 익숙했는데 시트 다 새로 갈았나.아무튼 새것 느낌이라 산뜻하니 나쁘지 않다.​김포 상공을 날아올라~여긴 왜 땅이 텅 비어있나 했더니 검단신도시 터.검단신도시 어디서 이름은 들어봤는데인천이랑 김포 김포출장샵 경계에 있는 동네였구나.​​​이 노선 왔다갔다 한지 10년은 훌쩍 넘었는데생소한 기내식이 나와서 놀라버렸다.이 구간 기내식은 항상 고기+밥이 기본이었는데뜬금 없는 해산물토마토스파게티.​포크로 잘 말아서 먹어보려 해도 빨간 소스가 미세하게 튄다.바로 미팅이 없어서 편한 옷을 입고 탔기에 망정이지 정장 블라우스였으면 곤란했을 듯.​​고기 + 밥이 10년 넘게 안바뀌는 것도 참 징하다 싶었고해물스파게티가 싫은 것도 아니긴 하지만워낙 오랫동안 안바뀌던게 갑자기 바뀌니혹시 비용절감 차원인건가 싶은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김포-하네다 노선을 타면 항상 A열을 고수하는 이유가왼쪽 창가에 나타나는 후지산을 보기 위함인데.보일 때가 되어서 아무리 지켜봐도 안보이길래 항로를 확인했더니어째서인지 이번엔 좀 남쪽으로 돌아서 가는 중. 대실망.​​​그렇게 시무룩하게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이번에도 숙소를 시나가와로 잡았으니 케이큐선을 타고 가야지.​그런데 작년말에 새로 구입한 스이카를 충전하려다 나의 멍청한 실수를 깨닫고 말았다.아니 이 외국인전용 웰컴스이카는 발행 후 28일간​ 밖에 못쓰는거구나!?안에 잔액 몇 천엔 남아있었을텐데 고스란히 날렸다. 껄껄.​작년에 살 때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내 잘못이다.출장비 청구할거라 내 돈 아니라서 별로 신경을 안쓴거지. 반성.​웰컴스이카 꼭 28일내에 잔액 다 쓰세요!- 공항 등에서 발급가능한 여행객용 기간한정 스이카- 발급 후 28일 지나면 김포출장샵 잔액 남아있어도 사용 불가(즉, 잔액은 돌려받을 수 없음)- 교통카드 기능 외에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 가능​​비록 회삿돈이지만 눈 뜨고 날려버린 몇 천엔이 아까워서 속이 쓰리다.하지만 나에겐 옛날에 발급받아둔 일반 스이카도 있기 때문에 충전해서 탑승.시나가와 방면이라고 적힌 2번 승차장에서 열차를 기다린다.​전광판에 표시되는 열차 종류가 다양하다.맨 위에 12시 정각 요코하마 방면 열차는 시나가와역에 서지 않으므로한 대 보내고 12시 5분 차를 탔다.​​​​​숙소가 시나가와인 관계로 이번 출장도 대부분 시나가와 주변의 기록이 많지만다른 동네들의 기록부터 정리.시부야.JR야마노테센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동네들은 어디든 편리하다.​일본에 관광객으로 자주 왔다면 시부야가 익숙할 수 있지만사실 나에겐 그 정도는 아니다.도쿄는 대부분 출장 목적으로 방문해온 우사로서는의외로 별로 와볼 일이 없는 동네.​​퇴근시간대의 붐비는 시부야 도겐자카에 저녁을 먹으러 방문했다.도겐자카센터빌딩.​산마르크카페, 로얄호스트, 모스버거 등알만한 체인음식점 간판들이 꽉꽉 들어차있다.우사가 방문하려는 곳은 4층에 있는 스시잔마이.​엘리베이터 안에서 내부 CCTV는 왜 보여주는걸까.평소 볼 일 없는 본인의 뒤통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엘리베이터 안에 스시잔마이의 영업시간 변경공지가 붙어있다.주문마감이 밤 10시.꽤 늦게까지 영업하는데.​4층 내리면 바로 왼쪽에 스시잔마이가 있다.저 사장아저씨 모형 그다지 호감형이 아닌데 꿋꿋이 김포출장샵 미는게 참.​그치만 스시잔마이는 개인적으로 호감이라 어쩔 수가 없어.매장이 텅텅 비어있어서 직원들의 주목을 받으며 입장하기가 조금 민망.​카운터석에 착석하자마자 맥주부터 주문한다.뭘 시킬까 하는데 바로 눈에 들어오는 저 5~6월 초여름 세트메뉴판.​여름메뉴는 보통 흰살생선이나 야채같은걸 올린 말도 안되는 메뉴들이 많은데웬일로 인기 도로 3종 세트가 있길래 바로 주문.도로를 아부리해버리거나 시소랑 같이 말아버리는건 약간 내 취향이랑 벗어나지만쥬도로 2개 가격으로 쥬도로1 + 아부리도로1 + 마끼3개는 가격적으로 이득.​그렇지만 참치에 대한 우사의 광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으니.아니 더 훌륭한 메뉴가 있었잖아.극상마구로잔마이....진행시켜.​이렇게 식탁을 빨갛게 물들여야 뿌듯한 기분이 드는 참치러버 우사.정말 배에 기름칠한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음.느끼한거 못드시는 분들은 이렇게 주문하시면 안돼요.​맛있게 먹고 있는데 주문하지도 않은 미소장국을 갖다준다.그것도 일본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대접으로.뭔가 했더니 마구로세트에 포함된 사항이었다.나 국물 안마시는데 이렇게 큰 대접으로 주시다니.​우사가 목을 축이는 스타일은 장국보다는 맥주.벽면에 붙은 시부나마라는 맥주 광고를 보고 주문해보았다.우사도 몇 번 마셔본 적 있는 코에도라는 브루어리에서시부야구 한정으로 판매하는 맥주라고.​기름진 참치를 다량 투입하니 배는 꽤 부르지만맥주를 리필하니 초밥도 리필하고 싶은 욕심.아 뭔가 맛있는 생선이 먹고 김포출장샵 싶다.맛있는 생선....​숙고 끝에 고른 것은 킨메다이와 아부리노도구로.노도구로를 아부리로 먹어본건 처음인데 확실히 난 아부리가 그다지 취향이 아닌 듯.​내가 좋아하는 생선만 극단적으로 편식한 뒤 가게를 나서는 기분은 몹시 행복.편식쟁이의 행복을 존중해주는 스시잔마이. 믿고 먹는 체인이다.앞으로도 종종 들를게요.​​​스시잔마이가 있는 도겐자카센터빌딩 옆옆에는저번에 션이와 쇼핑을 했던 유니클로 시부야점이 있다.시부야 온 김에 잠깐 들르기로.​유니클로 시부야점은 시부야프라임 빌딩 지하1층~지상2층에 걸쳐있다.그런거 치고 매장규모가 어쩐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너무 복닥복닥해서 그런가.​다행히 사려고 했던 흰색 심리스브라캐미솔이 그대로 있길래 바로 집어들었다.사실 4월에도 똑같은걸 샀었는데검은 옷이랑 같이 빨았다가 회색 캐미솔이 되어버렸지 뭐야ㅋㅋ​5,500엔 이상 사야 면세를 받을텐데아무리 둘러봐도 더 살만한 것이 없다.그냥 2천원 면세금액을 포기하고 브라캐미솔 1개만 셀프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쳤다.아무리 10% 할인이라도 안사면 0원이잖아.​​​시부야에는 이제 거의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는 장소가 남아있다.타워레코드 시부야본점.​옛날에는 정말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었고한국에도 매장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CD샵이었는데 완전 라떼 얘기가 되어버렸네.음악청취의 형태가 CD구입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매장수가 확 줄었지만그래도 아직 시부야에 이렇게 커다란 본점 건물이 버티고 있다.​무려 9층짜리 건물. 층별로 테마가 구분되어 있다.쟈니즈와 아이돌 테마가 김포출장샵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재밌지만5층 통째로 케이팝이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5층에 올라가보니 나도 처음 듣는 아이브의 일본 신곡과 뮤비가 끊임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라떼는 한국아이돌이 일본음반을 내면 한국팬들이 누구보다 빠르게 돌려듣고 홍보하고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했는데.​이제 한국팬들은 더 이상 한국아이돌의 일본음반 발매나 성적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듯.오히려 반대로 일본팬들이 한국 아이돌의 한국음반 발매 소식에 관심이 더 큰 것 같다.한 때는 나도 타워레코드 포인트 많이 쌓아서 할인도 받고 그랬는데이젠 아무로나미에가 은퇴해버리고 나도 제이팝을 안들으니 남은 포인트 쓸 데가 없네.​정말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나보다.매순간이 흐름 속에 존재하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바뀐다. 나를 포함해서.어린 오타쿠였던 시절의 우사와밥벌이하러 출장 온 사회인 우사의 간극은 얼마만큼 벌어져 있을까.​매일매일 흘러가는대로 살다 문득 돌아보니익숙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새 낯설어 보이는 느낌이다.사람 가득한 시부야의 밤거리 한가운데서새삼스럽게 세월의 흐름이 느끼곤 조금 쓸쓸해지는 우사였다.​그래도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이 고층빌딩의 불빛들은우사가 처음 도쿄에 왔을 때와 딱히 변한게 없을지도.이러니 저러니 해도 도쿄는 나에게 묘한 애착이 있는 도시다.서울이랑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한.​사람 붐비는거 질색하고 기빨려하면서도대도시에서만 느낄 수 김포출장샵 있는 이 군중 속의 익명성이 또 편안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며 스스로의 이 모순된 취향이 좀 웃기다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메가시티 도쿄에 시부야처럼 항상 붐비는 동네만 있는건 아니다.카마타에서 도큐이케가미선을 탈 때면 뭔가 도쿄 외곽으로 나가는 기분이 든다.​실제로 이 도큐이케가미선을 타고 도는 동네가도쿄와 카나가와현의 경계 즈음이라 그런 느낌이 드는 듯.중심을 벗어난 도쿄 오오타구 끄트머리는 이렇게 한적한 느낌.​이케가미역 뒷골목인데 이게 나름 번화가.분명 다 상업시설 뿐인데 도쿄 중심의 번화가랑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오래된 주택가의 바이브.​​이번에는 나카노라는 동네에도 처음 가봤다.미팅하러 방문한 오피스지구는 나름 크고 깔끔하고 조용한 인상이었는데나카노역 근처는 이렇게 전통상점가도 있고 주택지구로서도 활기찬 느낌의 동네.​​​자주 가는 거래처가 있는 오오츠카 역시 기본적으로는 주택가 동네라매번 미팅 후 식사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하지만 거래처 사람들이 이번에도 괜찮은 이탈리안 식당을 봐놨다고 데려가줌.​이탈리안레스토랑츠키요노.외관부터 내부까지 정말 전형적인 일본 주택가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다.​물론 메뉴구성과 가격도 그러하므로메뉴판을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진다.런치메뉴 가격이라곤 하지만 요즘 한국 이탈리안 레스토랑 물가를 생각하면 감동적인 수준.​런치구성으로 식전에 나오는 샐러드가 너무나 홈메이드 느낌인 것도 일본스러워.먹고 있으면 왠지 등교 김포출장샵 전에 엄마가 만들어준 샐러드를 먹는 일본 중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무슨 말이냐면, 슴슴하니 건강한 맛이라고.​버섯명란스파게티마저 은근히 건강한 맛이 나는 이유는 어째서일까.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자극적이지 않다는 것 뿐, 충분히 감칠맛이 있다. 그래도 무순은 좀 빼주세요..​고맙게도 디저트를 권하는 거래처분의 제안을 나는 거절하지 않았다.스파게티가 1천엔인데 디저트는 400~700엔대인게 조금 언밸런스하다고 느꼈지만.수플레치즈케이크에 토끼사과가 곁들여 나오는 것조차 너무 홈메이드스럽잖아.런치에 곁들여나오는 커피와 함께 깔끔한 마무리.​​​​이 날 오후에는 타마치에서 미팅이 있었는데나는 이 거래처 미팅 갈 때마다 설레는 포인트가 있다.​이 거래처 건물은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단 27층 라운지로 올라간 뒤거기서 다시 원하는 층으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가야하는데, 이 27층 라운지의 뷰가 압권.도쿄만 위에 떠있는 미래도시 느낌의 오다이바의 전경과그 위를 지나서 하네다를 향해 천천히 활강하는 대한항공 비행기,그 아래 도쿄만을 천천히 빠져나가는 선박들.​​​멋진 풍경을 감상한 뒤에는 저녁도 얻어먹었다.지하철 미타역 근처, 선어와 솥밥 전문점 우오요시.이것저것 알아서 갖다주는 코스를 주문해줬는데 한국식(?) 표현으론 오마카세뭘 먹었는지 다 기억나진 않지만 대화가 즐거웠기 때문에 맛있게 느껴지는 저녁식사였다.​​​이렇게 초여름의 도쿄를 이곳저곳 돌아다닌 기록.숙소가 있는 시나가와 주변의 기록은 다음 김포출장샵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