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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ckenzie 작성일25-08-12 04:15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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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실시간 태블릿 오늘 올해도 어김없이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 매대에서 이달의 책으로 전시되고 있었다.​​교보문고 바로가기 ↓bitl.bz ​SNAKE SENSE - 뱀처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서문지키느냐 바꾸느냐굳이 말하자면, 일본은 지키는 쪽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지키려 애쓴다. 일본에서는 100년, 200년 동안 가업을 지켜온 노포가 흔하고, 평생 한 가지 업에만 몰두해온 장인이 많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바꾸는 쪽이다... 굳이 대답을 해 보자면,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키다'가, 디지털 시대에는 '바꾸다'가 중요하다. 6p​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시대의 소비트렌드... 전망에 의하면, 2025년은 크게 성장하지도 그렇다고 크게 하락하지도 않는, 지금의 불황 심리가 지리하게 유지되는 '밋밋한' 한 해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강한 해에는 트렌드의 방향성이 위든 아래든 명확하다. '머니러시(2022년)'처럼 전 국민이 투자의 열기에 들뜨거나, '오피스빅뱅(2023)'처럼 조직문화가 근본부터 바뀐다. 그러니 우리도 '거침없이 피보팅(2021)'하며 대담하게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답답하게 정체가 계속되며 내일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시기에는, '현재'의 '자잘한' 움직임이 중요해진다. 10p​'옴니보어' 소비의 등장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5』의 10대 키어드를 세 가지 맥락으로 간략히 요약하고자 한다. ① 벼리가 되는 트렌드, ② 경제적 정체 상황에서 비롯된 미시적 트렌드, ③ 인구·기술·환경적 변화에서 촉발되는 거시적 트렌드가 그것이다.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놓은 줄을 '벼리'라고 한다. 어부들은 이 벼리를 잡아당겨 그물을 오그렸다 폈다 하며 고기를 잡는다. 그래서 벼리는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올해의 첫 키워드는 '옴니보어'다. 요즘 소비자들은 나이·세대·성별·소득·지역 등 소속된 집단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비를 하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 개성, 취향에 따른 소비를 한다. 소비행태의 집단 간 격차는 줄어들고 개인 간 격차는 늘어난다. 옴니보어는 우리가 소비자와 시장을 보는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트렌드라는 점에서 벼리 키워드가 되기 충분했다. 11p큰 행복을 꿈꾸기보다 무탈한 하루에 만족하며(#아보하), 그러다 보니 내게 해가 없는 작고 귀여운 것들을 선호하고(#무해력), 자기계발에서도 전면적 혁신을 통해 큰 성장을 꿈꾸기보다 작은 포인트 하나라도 끌어올리려 한다(원포인트업). 이런 미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한 방' 보다는 피자판에 토핑을 얹듯 고객이 원하는 작은 차별점을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토핑경제). 12p인구와 문화의 국제적인 이동성이 커지면서 '한국적 K'의 개념이 변화하는 '그라데이션K', 기후 변화로 삶의 방식은 물론이고 산업과 정책마저 바꾸도록 만들고 있는 지구온난화 시대의 '기후감수성', 가상 기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소비자의 감각 경험 선호에 따른 '물성매력', 기술의 어포던스 affordance를 높이기 위해 인간화되는 '페이스테크', 시장 생태계가 갈수록 개방화하며 함께 진화해나갈 수 있는 경향성을 지적한 '공진화 전략'이 2025년에 선보이는 거시적 트렌드다. 12p​SNAKE SENSE, 뱀의 남다른 감각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띠의 해다. 뱀은 배와 움이 합쳐진 말로, 배로 움직이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껍질을 벗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늘 성장해나가야 하고, 추워지면 추워지는 대로 더워지면 더워지는 대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적응과 혁신을 실천하기 위한 첫 단계는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일이다. 대응이 어려운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감각과 직관을 총동원해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탐색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뱀이 가진 예민한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녹록지 않은 2025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뱀 snake 처럼 섬세한 감각 sense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올해의 영문 키워드 두운은 'SNAKE SENSE'로 정했다. 뱀처럼 날카로운 감각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아채자. 14p​감사의 말씀사실 소셜미디어에서 보는 누군가의 삶은 잔뜩 과장된 것이다. 내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 역시 내 게시물을 보며 열등감을 느낀다. 현대는 서로가 서로를 선망하며, '만인 대 만인의 열패감'을 유발하는 이상한 시대다. SNS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누구도 강요한 적 없는데,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며 높은 기대를 이룰 수 없음에 괴로워한다. 비교를 멈추고 '나의 작은 일상'에 집중해야 한다. 작은 일상은 소중할뿐더러, 힘도 세다. "진정한 고귀함은 남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거창할 필요 없다. 산을 옮기고 싶거든 호미질을 시작하라. 17p​202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 옴니보어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진다. 집단이 차이는 줄고, 개인의 차이는 늘고 있다.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이라는 의미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옴니보어 소비 현상은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고정관념이 사라진 시대, 모든 전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험한 세상,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한다. #아보하. 대한민국 행복 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같은 도우라도 토핑이 다르면 이름과 가격이 달라진다. 같은 신발, 같은 가방이라도 무엇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것이 된다.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당신의 상품은 아직 미완성이다. 고객이 토핑을 더해줄 때까지는.​Keeping It Human: Face Tech 페이스테크누구나 먼저 얼굴을 본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각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가 뜬다. 생성형 AI 만능시대, 앞으로는 사람의 감정을 잃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최대한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받을 것이다.​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고, 그래서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방이 나를 공격해오는 것만 같은 험한 세상.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 즉 '무해력'이다.​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그라데이션K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단일문화의 개념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5%에 육박하는 한국인 이제 '다문화 국가'다. K-팝, K-푸드, K-드라마 열풍 속에서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쉽지 않다.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면서 지금 K는 0과 1사이에서 그라데이션이 진행중이다.​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고 AI 로봇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엄연히 물질의 세게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한다. 콘텐츠와 브랜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들은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한다. 지금, 당신의 상품에는 물성의 매력이 필요하다.​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 대한민국. 기후변화의 문제는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존하는 위험'으로 급부상했다.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후감수성'은 이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는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전략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에 비즈니스의 해결책이 숨어있다.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은 오픈AI와 손을 잡는다.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공진화에 주목하라.​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원포인트업요즘 직장인들은 위대한 인물을 롤모델 삼아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며 조금씩 성취감을 쌓아가고자 한다. 이처럼 지금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원포인트업'이다. 1퍼센트의 변화면 충분하다. 지금 나만의 밸류업을 시작하자.​​2024 대한민국초효율주의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자원을 되도록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 2024년 역시... 시간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가장 두드러져, 시간의 가성비, 즉 '시성비'를 추구하는 '분초사회' 트렌드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2024년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와 AI라는 강력한 수단이 만나 초효율주의의 서막을 알린 해였다. 26p​일상의 효율화"시성비의 본질은 '시간이 없어서'보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다." 27p방대한 내용을 빠르게 보고 싶은 니즈는 AI를 만나 요약 서비스 시장을 더욱 성장시켰다. 다양한 기능 중 돋보이는 것은 대화 요약이다. 여러 사람들이 있는 채팅방에서 안 읽은 대화가 있을 경우, 대화 전체를 보지 않아도 요약 기능을 사용해 내용을 파악한 후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요약을 넘어 콘텐츠 빨리 감기 소비도 증가했다. 틱톡·숏츠·릴스 등 SNS의 패러다임이 숏폼으로 옮겨가면서 음악의 전개가 빨라졌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원곡을 1.5배속, 2배속 등 빠른 속도로 감상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며 '스피드 업' 버전이 인기를 끌었다... 맛집에서 줄서는 시간을 아껴주는 원격 웨이팅앱 '캐치테이블'리나 '테이블링' 등은 이제 현대인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광역버스 좌석 예약 앱도 등장했다. 29p​업무의 효율화다양한 AI 툴을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는 '호모 프롬프트'의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가우스는 삼성전자 내부 업무 지원을 위해 머닝러신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생성형 AI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로 구성돼있다. 인공지능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는 현대백화점에 정식으로 입사한 사례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소속으로 직위와 사번도 있다. 주로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 업무를 맡는다. 행사 브랜드와 주제, 계절 등 핵심어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문구를 내놓는다. 루이스 도입 후 통상 2주가 걸리던 광고 문안 작성 업무 시간이 평균 3~4시간 이내로 줄었다고 한다. 32p​쇼핑의 효율화쇼핑에도 효율화의 바람이 불었다. 틈새 시간을 활용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가 쇼핑으로 확장되면서 '숏핑(숏폼+쇼핑)' 시장이 커졌다. 숏핑은 네이버쇼핑과 같은 기존의 쇼핑 플랫폼에 숏폼 콘텐츠가 추가되거나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과 같은 SNS에 쇼핑 기능이 더해지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도 숏폼은 뜨거운 이슈였다. 신세계백화점 'AI 쇼츠'는 기존의 20~60분 분량의 방송 화면을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1분가량의 숏츠 콘텐츠로 제작해주는 기능이다. 긴 영상을 전부 보지 않고 편집된 콘텐츠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쇼핑 시간을 보다 절약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득템력'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인기있는 제품의 재고를 수시로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효율성의 측면에서 시간 절약만큼 중요한 것은 실패를 줄이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도입한 'AI 선별 수박'이 일반 수박보다 2배 더 많이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다.중고시장에서도 AI의 효율성이 빛난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은 AI를 활용해 사기 의심 거래를 판별한다. 36p​향후 전망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950년대보다 훨씬 빠르게 말하고, 20년 전보다 10% 더 빨리 걷는다고 한다. 현대인의 삶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공공영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2024년 1월 적색 신호의 잔여 시간을 숫자로 표시해주는 '적색 신호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이 서울 시내에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명 외식 체인업체인 치폴레·맥도날드·타코벨 등은 모바일 주문을 통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점차 고도화하는 중이다. AI 시대에 대체되지 않을 인간의 능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에서 내놓은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의 12%가 AI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대표적인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되는 의사·회계사·변호사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조사돼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들었다. 38p현대인은 모두 바쁘지만 빠르게 반복되는 일상이 곧 '잘 살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시간과 비용의 최적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잠시 멈추고 사색할 수 있는 여유의 시간도 필요하다. 성찰의 순간이 곧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판단력을 확보하는 생산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잘 살기 위한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 효율인가 성찰인가 진지한 고민이 시작됐다. 39p​불황기 생존 전략『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기업이 자사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이나 브랜드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활동을 '스핀오프 프로젝트'라 명명했다. ​가격 스핀오프2024년, 가성비 높은 초저가 상품이 인기를 끄는 '불황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최저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기업은 ①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조건·시간·대상에 따라 바꾸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과 ② 판매 단위를 쪼개거나 상품 용량을 변경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기준 가격을 바꾸는 '가격 프레이밍 전략'을 구사했다. 커피 가격이 '코스피 주가지수'와 연동되어 매주 바뀌는 카페가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웍스프레소'다. 금융권에서도 '조건'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가입자가 여행 중 사고를 당하지 않고 무사 귀국할 시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주는 조건부 보험도 출시돼 화제를 샀다. '시간'에 따라 가격을 변경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기업도 있다. 2024년, 편의점 업계에서는 소비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특정 시간대에 할인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대상'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사례도 확대됐다. 2023년 5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카카오가 선보인 디지털 '톡학생증'은 출시 1년 만인 2024년 5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학생증만 있으면 스타벅스·맥도날드·다이소 등 인기 브랜드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각종 어학원과 인터넷 강의 수강료도 최대 50% 할인된다. 44p​단위를 변경해 부담을 줄이는 가격 프레이밍 전략 :판매 단위를 줄이는 '소용량' 전략은 한 번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알뜰한 '체리슈머'의 지갑을 열기 쉽다. 반대로 '대용량' 전략으로 승부를 본 브랜드도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도 대용량 음료 판매 비중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기본 사이즈인 톨 사이즈 음료는 2020년 59%에서 2023년 51%로 감소한 반면, 대용량인 그란데 사이즈는 같은 기간 27%에서 32%로 증가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의 가성비 추구 성향이 유난히 더웠던 2024년 여름의 날씨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46p​콘텐츠 스핀오프콘텐츠 업계는 하나의 자원을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는 OSMU(One Source Multi-Use) 전략을 바탕으로 스핀오프를 실천했다. 2024년 상반기에 tvN의 등은 모두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반대로 인기 드라마가 웹툰, 웹소설로 다시 제작되기도 했다. 콘텐츠 IP등을 활용한 굿즈 시장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2023년 12월, 넥슨은 공식 IP 온라인 스토어 '넥슨에센셜'을 선보였다.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등 넥슨이 보유한 라이선스 제품 및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숍에서 판매하여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49p​콘텐츠로 신사업 발판을 마련하는 일반 기업 : 콘텐츠 업체가 아닌 일반 기업들도 자사의 '기업 캐릭터'를 자산화하고 있다. 이제 이 기업 캐릭터가 수익을 농구 실시간 태블릿 오늘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 캐릭터가 콘텐츠로 활용될 때는 본래의 기업 색채를 완전히 지운다. 기업 이름 등은 어디에도 노출하지 않고, 오직 IP 자체의 매력으로 승부를 거는 셈이다. 49p​비즈니스 스핀오프자사가 보유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업종 스핀오프' 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고객층을 변경해 시장을 확대하는 '타깃 스핀오프'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51p​업종 스핀오프 :식품 특화몰로 사업을 시작한 '컬리'는 2022년 '뷰티컬리'를 런칭한 데 이어 2024년 2월, 빈폴·구호·코텔로 등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패션컬리'로 거듭났다.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업종을 스핀오프한 사례다. 밥솥으로 유명한 '쿠첸'은 잡곡을 판매한다. 52p​타깃 스핀오프 :특히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유아동 제품을 주력으로 하던 기업들이 성인을 타깃으로 한 스핀오프를 시도했다. 매일유업은 분유를 생산하던 충남 아산공장을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전환했다. 학생을 위한 학습지 시장도 고령층을 공략한다. 2024년 7월, 대교는 시니어 전용 인지강화 프로그램 '브레인 트레이닝'을 출시했다. 에치와이(한국야쿠르트)는 사람이 마시는 유산균 음료 '윌'을 반려견용으로 스핀오프하여 '왈'을 출시했다. 오랜 사업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윌'의 브랜드 가치를 '왈'로 확산시켰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54p​향후 전망위기 상황에서 기업은 '위험 관리'와 '기회 모색' 중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할까? 정답은 '둘 다'이다. 스핀오프 전략은 엄청나게 큰 혁신은 아니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한 스핀오프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첫째, 가격 차별 전략을 실천할 때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셋째, 기업은 업종과 타깃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스핀오프를 활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수요 없는 혁신'이나 '변화를 위한 변화'만을 좇는 기계적인 스핀오프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55p​지리한 정체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진 정체의 시대에,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다. 단조롭고 밋밋하니까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 두 번째는 그 반대다. 평온하고 안정적인 것을 찾는다. 자극적인 것들이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흐르면서, 일상을 이완하고 진정시키려는 반작용 역시 커진 것이다. 세 번째는 완벽한 모습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육각형' 추구다. 57p​자극 추구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루덴스 Homo Ludens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재미를 좇는 존재다.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며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도파민'인데, 이에 착안해서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도파민을 그러모으는 farming 행동을 '도파밍'이라고 이름 붙였다. 57p​자극적인 맛에 중독되다 :'매운 맛 좀 본' 한국인이 늘었다. 매운맛을 즐길 줄 아는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 단맛도 함께 떴다. 과일에 달달한 설탕 코팅을 입힌 '탕후루'는 2023년 한 해를 장악했던 간식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뒷자리를 '망고 사고'가 새롭게 잇고 있다. 최근에는 카이막·크나페·라바삭 등 극강의 달콤함으로 유명한 중동 디저트기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는 대단했다. 2024년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해 초도 물량 20만 개를 완판한 데 이어, 두 달도 지나지 않아 10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60p​자극적인 콘텐츠에 열광하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많은 콘텐츠가 무한 경쟁을 벌이는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일단 전개가 무척 빠르다. ;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풍수와 무속신앙을 주요 소재로 삼아, 무당·풍수사·장의사가 묘를 이장하면서 겪는 기이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다. 자극적인 컨텐츠의 집합소, 유튜브에서는 극단적으로 모험적인 챌린지에 도전하는 콘텐츠도 여러 등장했다. 챌린지 전문 유튜버 중에는 '7일 동안 개 사료만 먹기', '100시간 동안 잠 안 자기'등 극한의 상황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킨 채널도 있다. 펀슈머들은 말 그대로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그 재미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어쩌면 '그냥'이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맥락이 필요 없는 재미에 대한 니즈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무근본의 즐거움이 네티즌의 도파민 분비에 일조했다. 63p​이완 추구​자극이 넘쳐나는 SNS 환경에 피로감을 느끼는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SNS 피로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다. 실제로 이미지 기반 SNS의 사용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SNS 피로증후군'을 느끼는 미국과 영국의 Z세대 사이에서는 '덤폰 Dumb Phone'이라고 불리는 휴대폰이 인기다. 이는 스마트폰과 달리 전화, 문자메시지, 음악 재생 등 제한적인 기능만을 갖춘 구형 피처폰이다. Z세대들은 '덤폰'을 사용함으로써 디지털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자극을 피하고자 스마트폰과 멀어지려는 움직임도 발견된다. 65p​이완과 안정 하면 떠오르는 종교, 불교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힙하다.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낳고 그냥 썩겠다는 극단적인 경향도 관찰됐다. '침대에서 썩는다'는 뜻의 '베드로팅 Bed-rotting'은 최근 틱톡에서 1,500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단어인데, 말 그대로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기, 침대에서 넷플릭스 보기, 침대에서 야식 먹기 등이 해당된다.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네덜란드어인 '닉센 Niksen'이라는 말도 '휘게', '라곰'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66p​육각형 추구​소셜미디어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욕망을 갖도록 자극하는 대표 장치다. 2024년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어떤 욕망에 가장 몰두했을까? 바로 '육각형인간'이었다. 육각형인간이란 여섯 가지 혹은 그 이상인 복수의 기준을 전부 충족했을 때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무엇보다도 외모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상적인 외모에 대한 선호가 사회적으로도 커지면서, 기존에 전혀 고려하지 않던 부위로까지 성형수술이 확장되고 있다. 최근 해외 틱톡에서는 눈동자 색을 바꾸는 시술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위한 노력에는 이제 남성들도 뒤지지 않는다. 각진 턱을 선망하는 미국 Z세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턱선을 만들기 위한 껌 씹기가 유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완벽한 외모에 대한 열망은 '큰 키 만들기'로도 이어졌다. 2023년 대비 청소년 키 성장 관련 업종의 이용 건수가 성장클리닉에서 13.7%, 줄넘기 교육기관에서 26.5% 증가했다. 69p​향후 전망​"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미디어 회사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게리 베이너척'의 유명한 말이다. 바야흐로 개인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가 호령하는 세상이 도래했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걸어다니는 콘텐츠 기업이 된 지금,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해 콘텐츠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진화하는 중이다.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지나친 자극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주의력이 필요하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온전한 '나' 자신과 나의 일상을 지키는 일일 테니 말이다. 70p​시그니처의 힘지갑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소비자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YOLO You Only Live Once'족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YONO You Only Need One'족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데 사고 싶은 물건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들은 실패를 피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선택지를 찾는다. 바로 '시그니처'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같은 '사람'이 곧 시그니처가 되어 선택에 확신을 주거나, 자주 찾는 '플랫폼'이 선택지를 좁혀주기도 한다. 72p​사람이 곧 시그니처​이제는 영화 관람조차 '최신작이라서' 혹은 '유명하기' 때문에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인물의 제안을 따르는 '디토소비'를 하는 것이다. (디토소비: 상품, 정보, 선택지의 과잉 속에서 소비자들이 정보 탐색, 대안 평가 등 제대로 된 구매 의사결정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특정 대리체 proxy가 제안하는 선택을 '나도 ditto'하고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스타에 대한 맹목적 따라 하기와는 달리, 나와 맞는 대상을 찾는 주체적 수용에 가깝다.) 인플루언서가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디토소비의 영향은 국경을 넘는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디저트들이 SNS를 타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대표적인 것이 '두바이 초콜릿'이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소문이 난 '두바이 초콜릿'은 두바이의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만든 제품 중 하나로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 '카다이프'가 들어 있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75p​플랫폼이 곧 시그니처​온라인 쇼핑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품목에 따라 전문화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옷은 OO에서', '식료품은 OO에서' 처럼 자신의 선택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플랫폼을 모아 자신만의 쇼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추거나 특정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소비자의 쇼핑 포트폴리오에 자리 잡았다. ​지역만의 개성이 곧 시그니처​지방 소멸의 위기가 국가적 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각 지역에서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리퀴드폴리탄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의 시그니처를 만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77p​먹거리로 시그니처 만들기 :해당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유명 빵집을 찾아 시그니처 메뉴를 사먹는 '빵지순례' 여행이 인기다.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대전의 '성심당'이다. 이러한 빵지순례 여행객을 잡기 위해 대전 동구청에서는 대전 원도심 지역의 동네 빵집 58개를 소개하는 '빵지순례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파리바게트는 제주 송당 동화마을에 콘셉트 특화 매장을 내면서 마을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개방감 있는 통창과 식물을 활용하여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꾸몄다.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떡을 통째로 넣은 '꺼멍빵', '마음샌드', '몽생이(제주 방언으로 '망아지')샌드'를 판매한다. 79p​지역 특색으로 시그니처 만들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도 입소문의 힘으로 소비자를 모았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14회째를 맞이하며 봄 축제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고급품을 주로 다루던 기존의 백화점이 아니라 지역 맞춤형 도심 복합몰인 '커넥트현대'로 재단장된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다이소·이케아 등 대중적인 이미지를 자랑하는 업체를 입점시켜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지하에는 부산에서 유명한 디저트 가게 '버터레코드', 떡볶이 가게 '다리집', 해운대에 본점을 둔 딤섬 전문점 '딤타오' 등 부산의 특색이 살아있는 시장 콘셉트를 도입했다. 81p​향후 전망​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빵과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메이드투오더 made to order'방식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2024년 2월, 따로 재료를 고르지 않아도 되는 베스트 조합 완성 메뉴 '썹픽' 3종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해야 하는 주문 과정이 부담스러워 미리 어떻게 주문할지 검색해보고 매장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내놓은 해결책이다.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인 '썹픽'이 출시된 후 주문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도 짧아져 소비자 경험이 개선됐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81p​첫째, AI 기술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소비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제안이 가능하다. 컬리는 소비자들이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구매하면 좋은 상품들이예요"라는 팝업창을 띄워 장바구니에 담겼던 다른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둘째, 무분별한 추종으로 나타나는 디토소비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망고 사고, 크루키(크로아상+쿠키),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 등 다양한 디저트가 점점 더 짧은 주기로 유행하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유행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디토소비가 중요한 소비 형태로 부상하고 있으나 그 대상이 지속적인 가치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구매를 하는 소비자도 이를 사업에 활용하는 사업자도 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시그니처 또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관계인구의 '양'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질'도 중요시해야 한다. 일시적인 처방을 넘어 로컬 특성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시그니처를 통해 해당 지역을 선택할 이유를 만들었다면 그곳에 머무르고 살게 하는 로컬의 다음 단계를 구상할 때다. 83p​요즘가족익숙했던 가족의 모습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부장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요즘남편 없던아빠'들은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요시하며, 친구 같은 아빠, 멘토 같은 아빠로서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의 눈에 띄는 변화는 '반려' 개념의 확대다. 반려동물이 이미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반려가전·반려로봇 등 새로운 형태의 반려 관계도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돌봄'이 더 이상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 잡는 중이다. 85p​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흥미로운 것은 아내와 남편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패턴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자녀가 1세 미만인 경우, 주로 출산휴가에 붙여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반면 남성은 자녀가 만 6~7세일 때, 즉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집중적인 '육아'가 필요한 영유아기 이후에도 학업 등에 대한 '보살핌'이 필요한 학령기에 아빠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요즘아빠들은 직장과 가정 모두에 최선을 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요즘아빠의 등장은 단순히 가족 내 역할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불러일을킬 것이다. 88p​새 식구들을 소개합니다​이제 반려의 의미가 또 한 번 넓어진다. AI 스피커, 인공지능 가전, 나아가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전자제품도 '반려가전'이나 '반려로봇'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인간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정서적 유대감까지 나누는 집안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89p​반려동물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 증가는 물품뿐만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동반자'로서의 인식 변화로도 이어졌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한 한 해였다. 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대하고, 그들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며 인간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현상은 이제 당연한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92p​반려가전, 반려로봇 :이제 집안의 기계들은 단순히 기능적인 편리함을 넘어, 감성적인 교류와 소통까지 가능한 존재로 진화하는 중이다. 이제 집안의 기계들은 '반려가전'이라 불린다. AI가 없으면 가전의 기본을 갖추지 못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2024년은 인공지능 가전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은 한 해였다. 스마트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아무도 없는 집' 시간이 많아진 요즘, 인터넷 연결을 통해 가전제품·조명·냉난방 등 다양한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스마트폼은 빈집을 지켜주는 가족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3p​서로가 서로를 보살펴요​돌봄경제가 발달하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돌보미 교육체계가 변경되어 총 교육시간도 단축됐고, 사회복지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등 돌봄 전문 인력은 필수 교육만 이수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돌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돌봄' 키워드에 대한 감성 분석의 결과는 긍정률(32.0%)보다 부정률(54.5%)가 높다. 부정적 감정의 증가는 '돌봄 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돌봄을 기술에만 맡겨 비용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돌봄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보살핌을 넘어, 정서적 교감과 공감 그리고 관계의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돌봄을 기술에만 농구 실시간 태블릿 오늘 의존하는 것은 진정한 돌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 97p​향후 전망​임영웅의 노래는 사회적 '돌봄'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제 돌봄의 의미가 넓어질 때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응원하고 쌍방향으로 에너지가 오갈 때 더 의미있다. 과거 돌봄은 직계가족만의 무한 책임이었으나, 이제 돌봄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또 사회적으로도 '요즘가족'의 역할에 대한 변화를 수용하는 것은 새로운 가족, 나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탄생을 이끌어낼 전기다. '요즘가족'에 대해 우호적인 기술·정책·제도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의 새로운 합의가 절실하다. 99p​​ 선정 2024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2024년 대한민국 소비자를 열광시킨 10가지 제품과 배경 트렌드 최종 선정된 2024년 10대 트렌드 상품 리스트를 종합해보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2024년의 몇 가지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간 가성비를 추구한다. 둘째, 삶의 우선순위가 재미와 즐거움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재미가 있어야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셋째, 불황형 소비가 부각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한된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 '쉼'이 강조되고 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해지고 있다.​107p푸바오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푸바오는 새끼 판다 시절부터 한국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푸바오 할부지'고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와의 순수하고 따뜻한 관계가 그 인기를 더욱 견인했다. 110p관련 키워드 : 무해력(2025), 디깅모멘텀(2023)​AI 스마트폰2024년은 스마트폰에도 본격적인 AI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해다. 2024년 1월,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시리즈 중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해야 하는 기존 AI 시스템과 달리, 인터넷 연결 없이도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정보처리가 가능한 AI를 의미한다. 챗GPT를 필두로 생성형 AI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2023년이 지나고, 그 뒤를 '온디바이스 AI'가 이어받으면서 글로벌 모바일 AI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12p관련 키워드 : 분초사회(2024), 호모 프롬프트(2024)​숏폼 음원숏폼으로 음악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음악을 향유하는 방법이 듣고 보는 것에서 '하는' 것으로 변화함에 따라, 숏폼 음원이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숏폼으로 즐기는 좋은 음악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0년이 지난 후에 인기를 얻는 역주행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숏폼 음원의 인기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대폭 증가했다. 숏폼 플랫폼은 60초 이내의 러닝타임으로 내용을 빠르게 전달한다. 덕분에 소비자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시청의 피로는 줄고, 체류 시간은 오히려 늘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숏폼 플랫폼은 아주 단기간에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숏폼 음원은 중독적인 멜로디와 따라하기 쉬운 안무를 통해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챌린지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관련 키워드 : 분초사회(2024), 도파밍(2024)​일본 여행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수만큼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2024년 9월 3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오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국 공항에서 미리 입국 심사를 하는 '사전입국심사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의 인기 배경에는 38년 만의 기록적인 '슈퍼 엔저'가 큰 역할을 했다. 또 지리적 이점 덕분에 일본행 항공편은 비행시간이 짧아, 여행이 일상화된 요즘 소비자들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게 됐다. 116p관련 키워드 : 체리슈머(2023)​C커머스C커머스는 중국 China의 'C'와 '이커머스'의 합성어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의미한다. 2024년 초, 이른바 '알리깡' '테무깡 등 중국 이커머스에서 물건을 구매해 이를 언박싱하는 트렌드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 C커머스 이용자 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C커머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가격이다. 경기 불황 속에서 지갑 사정이 얇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C커머스에 맞서는 K커머스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빠른 배송,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 큐레이션, 리뷰 분석을 통한 소비자 만족 강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118p관련 키워드 : 체리슈머(2023)​공공기관 유튜브유튜브가 전국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주요 홍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전 국민을 명예 충주시민으로 만들었던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 이어, 2024년에는 경상남도 양산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튜브 채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12월, 코레일은 TV조선의 프로그램 ;에 출연해 주목받은 '미스기관사' 강하영 주임을 코레일 SNS홍보팀 소속 PD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임명하며, 코레일 SNS팀을 신설했다. 도입 이후 약 10만 명의 구독자를 둔 채널로 성장했다. 120p관련 키워드 : 도파밍(2024), 매력, 자본이 되다(2018)​저렴이 화장품일명 '다이소 화장품'으로 불리는 저렴이 화장품의 매서운 성장세가 뷰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초저가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도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저렴이 화장품은 뷰티 브랜드의 스핀오프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122p관련 키워드 : 버리아어티 가격 전략(2024), 체리슈머(2023)​로컬 브랜드지역 명물이던 로컬 브랜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로컬 브랜드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해당 지역에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새벽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성심당'은 대전의 명물을 넘어 이제는 국내 베이커리 트렌드가 주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로컬 브랜드는 짙은 지역적 색채와 함께 고유의 이야기를 섬세히 풀어내며 소비자에게 유일무이한 경험을 선사한다. 124p관련 키워드 : 디깅모멘텀(2023), 소확행(2018)​스포츠 관람2024년 국내 프로스포츠 관람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8월에는 2024 KBO리그의 누적 관중수가 약 84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인기에는 특히 '20대 여성'의 기여가 컸다. 스포츠 관람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스포츠 유니폼이 일상 패션에도 스며들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해 입는 소위 '블록코어 blokecore' 패션이 유행했다. 뉴진스와 블랙핑크 같은 국내 인기 K-팝 아이돌도 무대 의상이나 사복 패션에서 블록코어 스타일을 즐겨 입으며 유행 확산에 기여했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가 뛰어난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평균 3시간에 달하는 야구경기 입장료는 1~2만원에 불과해, 10만 원대를 웃도는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가격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또한 함께 부르는 응원가, 다양한 스포츠 굿즈, 맛있는 먹거리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스포츠 경기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진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팬들의 열성적인 '덕질' 활동을 통해 스포츠 팬덤 문화는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125p관련 키워드 : 도파밍(2024), 디깅모멘텀(2023)​육아지원제도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부각되면서, 2024년에는 이와 관련된 지원제도의 개편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육아휴직제와 함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개정됐다. 출산 및 육아에 대한 부모의 부담을 줄여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는 2024년부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하는 육아지원제도의 강화를 추진 중이다. 127p관련 키워드 : 돌봄경제(2024), 워라밸 시대(2018)​​​2025 트렌드​S 옴니보어 SNAKE SENSE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옴니보어 omnivore란 사전적으로 잡식성이라는 의미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특정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를 옴니보어로 칭하고자 한다.옴니보어는 늘어난 기대수명과 이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 순차적 인생 모형의 폐기 등 새로운 인생의 포트폴리오를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세대가 공존하며 온라인을 통한 세대 간 교류가 활발해진 것도 옴니보어의 등장 배경이다. 마케팅의 기본 중의 기본인 인구학적 기준에 의한 시장세분화, 즉 '세그먼트 sengment' 개념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제 가치·취향·기분·상황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통한 개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폭넓은 세그먼트가 아니라 유효시장의 핵심을 공략할 수 있는 무게중심 CoG을 가진 마이크로 세그먼트를 찾아야 한다. 개개인 또한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퍼레니얼적 사고'가 필요하다. 132p​이제 "나잇값을 한다"거나 "남성/여성스럽다"는 식의 수식어는 옛말이 됐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에 남녀노소가 모여 서로 'OO님'이라는 호칭으로 교류하는 모습은, 인구학적 특성보다 취향의 공유가 더 중요한 시대임을 보여준다... 각자의 취향이 극도로 세분화되면서 집단의 차이는 줄어들고 개인의 차이는 커지고 있다. 동일한 밀레니얼세대라도 개인에 따라 전혀 다른 취향과 소비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132p​옴니보어의 세계​'알맞은 때가 있다'는 오류: 뒤섞이는 라이프 사이클이제 자녀의 나이만으로는 부모의 연령대를 예측하기 힘든 시대다. 라이프 사이클 변화는 직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육아휴직 신청 직급이 사원·대리에서 차장·부장까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의 나이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중고 신입'도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이 30대에 가까워진 것이다.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 또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미 시니어를 위한 대학 과정이 정착했다. 라이프 사이클의 뒤얽힘은 가정 경제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 노년기는 자녀의 부양을 받는 시기였으나, 이제는 사회적으로 노인이라고 부르는 65세 이상이 되어도 자녀와 본인의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 137p​어리다고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나이 역전사람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어른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주는 크리에이터들을 '갓기'(영어 'GOD(신)'과 한국 단어 '아기'를 더한 말로, 어린 나이지만 외모 혹은 능력이 뛰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라 부르며 자신을 반성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나이가 어리면 미래에 대한 대비가 소홀할 것이라는 생각도 편견이다. 1020대가 즐겨 먹는 것이라면 마라탕과 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이 떠오르지만, 사실 이들은 건강관리에도 철저하다. 뷰티 영역에서는 '안티 에이징'에 이어 '슬로우 에이징'이 부상했다. 주름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노화를 막고자 하는 것이 안티 에이징이었따면 슬로우 에이징은 젊을 때부터 노화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것으로 저속노화의 뷰티 버전이다. 심지어 주름이 없는 젊은 나이에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다. 140p​철 모르는 어른들: 좁아지는 세대 개념2023년 12월, 어린이를 위한 직업 체험 테마파크로 잘 알려진 '키자니아'는 어른들을 위한 직업 체험 행사 '키즈아니야'를 마련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어린 시절의 전유물을 커서도 놓지 않는 이들도 있다. 최근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디즈니·마블 등 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용 책가방을 메는 것이 유행이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호텔 마티에 오시리아는 밈으로 유명해진 '잔망루피' 캐릭터를 꾸민 객실을 선보였는데 개장한 이후 투숙률이 85% 이상을 유지하며 캐릭터의 힘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상적인 모습에서도 세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전 연령대에서 유튜브 사용이 늘었지만 40대의 사용 시간이 더 큰 비율로 증가하며 격차를 좁힌 것이다. 50대 이상의 모바일 쇼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42p​성性역은 없다: 경계가 사라지는 젠더야구뿐만 아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4대 스포츠(축구·야구·배구·농구)의 팬 성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더 많았다. 운동 종목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흔히 여성들이 많이 하는 운동으로 생각하는 '발레'·'요가' 같은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 등은 언급량이 줄어든 반면, '클라이밍'·'크로스핏'처럼 남녀 구분 없이 함께하는 운동이나 '천국의 계단'·'인터벌' 등 고강도 및 근력 증진 운동은 언급량이 증가했다. 패션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부터 '젠더플루이드' 혹은 '젠더리스' 패션이 떠오르면서 남성 연예인이 흔히 여성용이라 생각하는 스커트, 꽃무늬 제품, 클러치 같은 소품을 착용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운동의 인기에 힘입어 여성들 사이에서 '블록코어 blokecore' 스타일이 사랑받으며 젠더플루이드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블록코어는 영국에서 사내를 뜻하는 'Bloke'와 평범한 스타일을 의미하는 'Nomcore'를 합친 말로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니는 남성들처럼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로 꾸민 패션을 뜻한다. 반면 남성들도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패션 회사들도 이러한 소비자 변화에 대응하여 성별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예를 들어, 패션 브랜드 '던스트'는 일부 품목에서 '남성 재킷', '여성 셔츠' 등의 성별 구분을 지우고 XS, S, M, L, XL 등 사이즈로만 구분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패션부문 조직을 남성패션팀·여성패션팀·영패션팀 대신 트렌디팀·클래시팀·유스팀·액티브팀으로 재편성했는데 이 역시 성별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취향에 따른 분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하쿠호도 생활종합연구소에선 식생활에서 남성과 여성이 유사해지는 경향을 '음식의 젠더리스' 현상이라 명명했다. 146p​​옴니보어의 등장 배경​'순차적 인생 모형'의 변화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한 개인의 일생을 바라보는 틀이 바뀌고 있다. 인류가 더 오래 살게 되면서 노년기가 비약적으로 길어졌다. 인생 시계가 늦춰진 것에 이어 사회 환경도 달라졌다. 학업,취업,결혼,출산 등의 생애 과업이 개인의 선택이 되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인생 초기에 배운 것만으로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어렵게 됐다. 배움의 시기와 노동의 시기를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10대에도 창업을 하고 중년에도 학습을 하는 옴니보어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필요해진 것이다. 148p최근 '세대 건너뛰기 여행 skip-gen travel'이 여행 업계의 마이크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맞벌이로 직장을 다니느라 바쁜 부모 대신 조부모가 손주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러한 가족 내 여러 세대의 상호작용은 Z세대가 할머니 감성의 스타일에 열광하는 '그래니 시크 granny chic' 현상과 같이 뉴트로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149p​SNS를 통한 세대 간, 집단 간 교류의 확대소셜미디어 활용이 일반화되면서 다른 집단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요소다. 남성이 여성 인플루언서의 게시글을 보며 피부 시술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고, 여성이 남성 운동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운동법을 배울 수 있다. 사회학의 옴니보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질수록 취향에 있어 개방적이 된다고 한다. 많이 알수록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150p​전망 및 시사점모든 전제를 원점에 두고 다시 생각하라​데모그라픽 세그먼터에서 CoG 타깃으로옴니보어 시대의 잠재고객은 인구학적 세그먼트로 쉽게 정의되지 않으며 특정 채널로 한정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가치·취향·기분·상황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활용해 소비자를 면밀히 정의해야 한다... 옴니보어 시장에서 타깃 접근은 좁고 날카로워야 한다. 단단한 얼음을 깨는 것은 커다란 해머가 아니라 끝이 뾰족한 바늘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바늘 끝에 해당할까? 바로 'CoG' 소비자를 찾아야 한다. CoG Center of Gravity는 무게중심을 의미하며, 독일의 군사 전략가 클라우제비츠가 제안한 군사 용어다. 적의 전투 능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의 중심을 가리킨다. 이 CoG 개념을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무게중심에 해당하는 코어 타깃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 농구 실시간 태블릿 오늘 이들을 통해 다른 잠재 고객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입소문이 매우 빠르게 확산하는 사회다. 작더라도 확실한 CoG를 가진 '마이크로 세그먼트'를 공략할 수 있으면, 과거와는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53p​탈세대 인류 퍼레니얼적 사고가 필요하다2025년에는 대한민국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창업가 지나 펠 Gina Pell은 새로운 시대의 인간상을 '퍼레니얼 perennial'이라고 표현했다. 퍼레니얼은 다년생 식물, 즉 한 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면 다시 싹을 틔우는 식물을 뜻한다. 오늘날의 인류는 다년생 식물처럼 노년과 청년을 구분짓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고 배우며 상호작용하는, 세대에 갇히지 않는 '탈세대 인류'라는 의미다. 153p흥미로은 것은 직급별로 '누구에게 세대 차이를 느끼는가' 하는 질문에 사원급에서는 동일한 '사원급 직장동료'에게 가치관 차이를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26.5%로 가장 많았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직장 내에서 겪는 충돌이 나이·직급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집단·사회의 전형성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며, 사회적 규범과 상식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시장도 조직도 더 이상 전형적이지 않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식을 재정립할 때다. 모든 전제를 원점에 두고 다시 생각하라. 154p​N #아보하 SNAKE SENSE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한국 사회의 행복 담론이 바뀌고 있다. '행복해야 한다'라는 믿음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너무 행복하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 그저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를 '아주 보통의 하루', 줄여서 '#아보하'라고 명명하고자 한다.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힘든 사회에서, 오늘을 힘껏 살아낸 것만으로 스스로 대견하지 않은가? 꼭 행복까지 이르지는 않았더라도 말이다. 누군가는 보통의 하루에 집중하는 사람들에 대해 도전 정신이 없다거나, 너무 지쳐서 그런 것이라는 평가를 내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게으른 것도, 탈진한 것도 아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자 하는 삶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아보하는 행복의 과시로 변질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한 피로이자 반발이다. 작더라도 확실하게 행복을 추구하고 또 그것을 과시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을까?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며 계층 간의 격차가 더 견고해지고 있으며, 자랑으로 가득한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지도 오래다. 무언가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일상적인 소비가 우리가 숨쉴 수 있는 안전지대인지도 모른다. 특별한 행복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도 오늘은, 아주 보통의 오늘은 중요하다. 155p​"너무 행복한 것도 원하지 않아요. 여행을 가거나 하면 행복하긴 한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잖아요. 행복한 다음에는 다시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행복한 다음에는 이런 일들이 더 힘들게 느껴진달까. 그래서 내일도 특별한 일 없이 그냥 딱 오늘만 같으면 좋겠어요." - 20대 직장인 여성 156p​대한민국의 행복 담론이, 특히 2030세대 안에서 미묘하게 변화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평범한 '보통의 하루'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확행'과는 미묘하지만 확연하게 결이 다른 움직임이다. 성취에서 행복으로, 불확실한 미래에서 소소한 현재로 사람들의 행복관이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삶의 질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건강관리나 운동 같은 '웰빙' 소비가 늘어나고 여행과 외식 같은 '체험'을 중시하게 됐다. 그동안 지나치게 과시적이로 경쟁적이던 삶의 방식을 어느 정도 진정시키며,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만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게 하는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 왔으며, 그 순기능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문제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언젠가부터 조금씩 변질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소확행이 마케팅 용어로 자리 잡으며 어느새 '약간 비싸지만 지불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의미로 상업화됐다. SNS에 몰두하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확행이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리는 작은 사치, '스몰 럭셔리'의 또 다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자는 본래의 취지가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에게 인정받지 않으면 행복이 아니다"는 강박으로 변해갔다. 이제 나만의 작은 행복조차 남과 비교하고 과시하고 경쟁하는 아이템이 됐다. 한마디로 우리는 행복에 지쳐갔다. 더 정